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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제8회) 예술 문화상수상 / 임권택

임권택
1997년 (제8회) 예술 문화상
임권택
IM Kwon-taek
영화감독
한국 / 영화
1936년 5월 2일생 (만61세)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이 나라의 고난의 현대사와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삶을 표현함으로 인해 진정으로 민족적이며 영화적인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마음의 풍요로움을 표현해왔다. 아시아 영화계 거장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 직위, 연령, 경력, 수여이유 등은 수상 결정 당시의 정보입니다.
수여이유

임권택 씨는 오늘날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아시아 영화계의 거장 중 한 사람이며, 나아가 넓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 작가 중, 중요한 한 사람이다.

그는 1936년 한국의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에 한국에서 일어난 이념적 투쟁에 휘말린 그는 쓰라린 경험을 하며 성장한 후, 1950년 말 영화계에 들어가 밑바닥에서 일을 시작해 1962년에 감독이 되었다.

이후, 수많은 영화를 제작하고 처음에는 상업 영화 작가로 인식되었지만, 1970년대 들어선 후부터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려는 예술적 의욕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 특히 1978년 <족보>, 1981년 <만다라> 등은 한국의 민족정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게다가 보기 드문 진지함을 가지고 추구, 표현한 작품으로 국내에 그치지 않고, 일본을 시작으로 널리 국제적으로 한국 영화의 존재가 주목되는 계기를 마려한 우수작이다.

그 후, 임권택 감독은 작품마다 내용의 깊이와 표현의 세련미를 더해 국내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세계 각지에서 특집 상영을 하고 있다. <길소뜸>(1985년), <아다다>(1987년), <개벽>(1991년), <바람의 언덕을 넘어> ~ <서편제>(1993년), <태백산맥>(1994년), <축제>(1996년) 등은 특히 뛰어난 작품이지만, 이들은 이른바 한국의 고난의 근•현대사이고 어떤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없애지 못한 민족의 고귀한 영혼의 기록이고, 아름다운 전통의 표현이다. 거기에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자신의 체험이 바탕에 깔려있고, 고난을 함께 해 온 동포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경외의 시선이 느껴짐과 동시에, 그것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으로 세계에 받아들여지고 아시아 정서의 가장 뛰어난 예술적 표현의 예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임권택 씨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영화계를 위해 이바지한 공적은 참으로 크고, 바로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 - 예술•문화상>에 걸맞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